올해 상반기 예능판을 데이터로 한번 정리해봤다. 화제성 지표와 실제 방송 소식을 같이 살펴보면 꽤 흥미로운 그림이 나온다.
부동의 1위, 유퀴즈온더블럭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발표한 예능 프로그램 브랜드평판에서 2026년 6월 빅데이터 분석 결과 유퀴즈온더블럭이 1위에 올랐다.
이 조사는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예능 프로그램 50개의 브랜드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인데, 링크 분석에서는 '유쾌하다, 훈훈하다, 토크하다'라는 키워드가 높게 나왔고 긍정 비율도 95.67%로 나타났다.
7월 조사에서도 유퀴즈온더블럭이 다시 1위를 지켰고, 2위는 나혼자 산다, 3위는 산골총각 영웅이 차지했다. 두 달 연속 1위라는 건 단발성 화제가 아니라 꾸준한 팬층이 있다는 뜻으로 보인다.
임영웅이 쏘아올린 산골총각 영웅 신드롬
3위에 오른 산골총각 영웅이 개인적으로는 가장 눈에 띄었다.
SBS에서 2026년 6월 23일부터 방영 중인 이 프로그램은 2025년 방영된 섬총각 영웅의 시즌2 격이다. 임영웅이 산골 하우스의 호스트로 나서 친구들을 초대하는 힐링 예능인데, 반응이 예상보다 뜨거웠던 모양이다.
방영 기간 내내 시청률과 화제성을 동시에 잡으며 화요 예능의 강자로 자리 잡았고,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에서는 3주 연속 화요 예능 1위를 지켰다는 보도가 나왔다.
반응이 좋다 보니 1회 연장돼 총 7부작으로 편성이 바뀌기도 했다. 무대 위의 완벽한 가수 이미지와 산골에서의 털털한 일상이 주는 반전 매력이 통한 것 같다는 시청자 반응이 많았다.
나혼자산다·1박2일, 스테디셀러의 저력
새 프로그램만 화제인 건 아니다. 6월 브랜드평판 30위 안에는 나혼자산다, 미운우리새끼, 1박2일, 라디오스타처럼 오래된 장수 예능들도 여전히 포진해 있었다.
나혼자산다는 7월 조사에서 2위까지 올라섰는데, 지난달 대비 브랜드평판지수가 11.01% 상승한 결과라 최근 들어 다시 화제성이 붙은 모양새다.
신선함으로 승부하는 신작들 사이에서 오래된 포맷이 오히려 안정감으로 재평가받는 흐름도 눈여겨볼 만하다.
결국 통한 건 사람이다
여러 지표를 놓고 보면 결국 프로그램 자체의 포맷보다 그 안의 사람이 화제성을 끌고 가는 경우가 많았다. 유재석이라는 진행자, 임영웅이라는 새로운 예능 얼굴처럼 한 사람의 존재감이 프로그램 전체 화제성을 견인하는 모습이 반복해서 보였다.
시청자 입장에서도 새로운 자극보다 익숙하고 편안한 얼굴, 혹은 의외의 반전 매력에 더 크게 반응한 한 해 상반기였던 셈이다.
여러분은 올해 상반기 예능 중 어떤 프로그램이 가장 기억에 남으셨나요? 댓글로 의견 남겨주시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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