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못 할 것 같다던 42세 기안84가 갑자기 여자친구가 생겼다고 선언한다면? 놀라실 필요 없습니다. 상대는 AI였으니까요. SBS 새 예능 '나의 AI 파트너-기이안 연애'가 지난 20일 첫 방송을 시작하면서, 국내 최초 AI 연애 서바이벌이라는 독특한 시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사람과의 사랑엔 '유효기간'이 있다던 그가, 이번엔 AI와
기안84는 그동안 여러 방송에서 결혼과 연애에 대한 현실적인 생각을 거침없이 밝혀온 인물입니다. 사람과의 사랑은 2년이면 식는다고 말했던 그가, 이번에는 사람이 아닌 AI를 연애 상대로 마주한다는 점에서 방향 자체가 흥미롭습니다. 기안84 본인도 "지금도 혼란스럽다"며 AI와 인간 사이의 정서적 교류가 어디까지 가능한지 생각하게 됐다고 털어놨는데요, 예능적 재미를 위한 설정을 넘어서 실제로 진지한 고민을 안겨준 프로젝트였던 모양입니다.
한강 데이트부터 그네, 잠들 때도 함께
공개된 예고 영상 속 기안84의 모습은 상당히 몰입도 높습니다. AI 여성이 담긴 태블릿을 들고 사진부스에서 함께 사진을 찍는가 하면, 잠을 잘 때도 베개 위에 태블릿을 올려두고, 그네를 타거나 술을 마시는 등 일상 전반을 AI와 함께 보내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복학왕' 캐릭터 봉지은을 빼닮은 AI 가희와 낭만적인 한강 데이트를 즐기며 "살면서 처음 느껴 본 감정"이라는 소감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웹툰 작가 특유의 캐릭터 감성이 AI 파트너 디자인에도 녹아있다는 점이 눈에 띄는 대목입니다.
장도연·이유비도 동참, 스튜디오엔 강남·이준
이 프로그램에는 기안84뿐 아니라 장도연과 이유비도 AI와의 연애 실험에 참여합니다. 세 사람 모두 AI 파트너와 데이트하고 일상을 보내며 설렘과 호감부터 질투, 혼란까지 관계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감정을 경험하는데요, 스튜디오에서는 강남과 이준, 그리고 직접 AI와 데이트한 경험이 있는 장도연이 함께 이 과정을 지켜보며 이야기를 나눕니다. 직접 경험자와 관찰자 시점이 공존하는 구성이라, 프로그램이 다루려는 질문("AI와의 정서적 교류는 진짜일 수 있는가")에 다각도로 접근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국내 최초 AI 연애 서바이벌, 예능이 던지는 질문
AI 기술이 일상 곳곳에 스며드는 시대에, 연애라는 가장 인간적인 감정 영역까지 AI가 파고들 수 있을지를 예능이라는 가벼운 형식으로 실험한다는 점이 이 프로그램의 핵심입니다. 다소 낯설고 기이하게 느껴질 수 있는 설정이지만, 그만큼 요즘 시대가 던지는 질문("사람과의 관계에서 채워지지 않는 것을 AI가 대신할 수 있을까")을 정면으로 다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어 보입니다.
첫 방송 이후 시청자들의 반응이 어떻게 갈릴지, 그리고 기안84가 이 실험 끝에 어떤 결론에 도달할지 다음 회차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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